대우종합기계 노조와 직원들이 회사 매입자금 마련에 본격 착수, 인수전에 가세할 태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주주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이들의 인수 추진에 난색을 표명, 향후 난항이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 노조와 직원들로 이뤄진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창원지역에서 150개 협력업체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펀드조성 설명회를가진데 이어 오는 7일에는 인천지역 협력사 약 600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와관련, 공대위는 협력사들로부터 펀드조성을 위한 청약접수 절차에 들어간상태로, 일부 협력사들은 이미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우리사주조합 설립 작업도 완료키로 했다. 공대위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및 국내 투자자 모집(15%) ▲1천억원대의 협력사 공동펀드 조성(6%) ▲우리사주조합 결성(6%)을 통해 KAMCO 지분 27% 가량을 소화하고 나머지는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및 영등포부지 등 200억원 가량의 무수익 자산을 활용, KAMCO 지분 총 35.96%를 사들여 독자생존을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KAMCO가 입찰에 필요한 서류인 입찰제안서를 보내주지 않아 정작 인수의향서조차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공대위는 지난달 12일 공문을 통해 KAMCO와 매각주간사인 CSFB측에 입찰제안서발송을 정식 요청했으나 KAMCO측은 "이해당사자인 공대위가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2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검토해 봐야 한다"며 사실상 불가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앞서 KAMCO측은 지난 2월 CSFB를 통해 국내외 관련업체 40여곳에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회사 소개서 및 입찰제안서를 보낸데 이어 지난달 8일 접수를 일단 마감했으며 인수의사를 전한 업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보낸 뒤 다음달께 1차 입찰을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박병엽 팬택 부회장과 효성이 민수.방산 일괄인수 의사를 표명한 것을비롯해 민수 15곳, 방산 6곳 등 총 21곳 이상의 국내외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측은 협력사 펀드조성 작업이 마무리, 자금조달 계획이 실행되는 대로 KAMCO와 관련 정부부처를 상대로 대대적인 KAMCO 지분 인수 요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이미 별도로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대주주사로서는 적지않게 난감해 하는분위기다. 공대위측은 오는 8일 KAMCO 항의방문에 이어 조합원 상경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공대위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세를 보여온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졸속.헐값의 분리매각 시도를 수용할 수 없는 만큼 반드시 독자생존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