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 데 브리에스 유럽연합(EU) 대(對)테러 조정관은 30일 EU 회원국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적극 후원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마드리드 폭탄테러와 같은 참사를 막을 확실한 방안은 없음을 인정했다. 마드리드 연쇄 폭탄테러에 따라 EU에 신설된 대테러 조정관에 임명된 그는 새로운 테러 공격으로 부터 유럽을 혼자서 보호할수는 없다면서 "이는 한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며, 각 회원국들의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속상관인 하비에르 솔라나 EU 대외정책담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리에스 조정관은 유럽은 대테러 경계태세를 계속 강화해야 하지만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뒤 "어느 사회나 100% 완벽한 안보는 존재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경찰은 30일 새벽 런던과 주변 지역에서 일련의 기습 수색작전을 펼쳐 이슬람 테러 용의자 8명을 체포하고 폭탄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질산암모늄 0.5t을압수했다. 런던경찰청 테러전담반의 피터 클라크 반장은 체포된 용의자 8명 전원이 영국시민권자들이며 테러공격을 기획하는데 가담한 용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법2000'에 의거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9.11 테러 발생후 취한 대테러 조치에는 중대한 결함이 있으며, 테러범침투에 대비한 국경과 공항의 경계조치도 허술하다고 쉴라 프라저 감사원장이 30일 밝혔다. 프라저 감사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보안담당 부처간 협조부족과 공항과 국경지대의 취약성은 시급하게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한뒤 테러공격에 대비한 예산지출과정책의 우선순위 선정 등 종합적인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브뤼셀.런던.오타와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