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필리핀등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 30일 테러 용의자 색출을 위한 대대적인 작전이 벌어졌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런던에서는 이슬람 테러 용의자 8명이 체포되고 폭탄 원료로 사용되는 0.5t의질산암모늄 비료가 압수됨으로써 영국 전역이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런던경찰청 소속된 대(對)테러 경찰은 이날 새벽 6시를 기해 런던과 잉글랜드동남부 지역 24개 주소지에서 지방 경찰과 합동으로 동시다발적인 기습 수색작전을벌여 8명의 테러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이 테러용의자들은 모두 17~32세 사이의 파키스탄계 영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개월 전부터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테러 조직을 감시해 왔으며 이들이 폭탄을 제조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700명의 경찰을 동원,테러용의자들의 은신처를 급습해 런던 서부의 창고에서 2m 높이의 플라스틱 백에포장된 0. 5t의 질산암모늄 비료를 발견해 압수했다. 데이비드 블런킷 내무장관은 이에 대해 "영국은 실질적이고 심각한 테러 위협에직면하고 있다"면서 "폭탄의 원료로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비료의 발견은 국내외 영국 시설물이 폭탄 테러의 목표가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말했다. 필리핀에서도 경찰이 최근 이슬람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 조직원 4명을 체포하고TNT 36㎏을 압수해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 테러와 비슷한 규모의 테러 공격을 차단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남아지역 알 카에다 연계 테러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 (JI)와 관련된 아부 사야프 조직원들이 인구 100만명이 사는수도 마닐라의 열차와 쇼핑몰 폭파를 계획했었다고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체포된 용의자 중 1명은 지난달 27일 100명 이상이 사망한 여객선 폭발사고를 자인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당시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1만192t 급 여객선 '슈퍼페리 14호'의 폭발 원인을 결론내지 못했으나 아로요 대통령은 수사과정에서 용의자가 이같이 자백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나머지 용의자들은 지난 2002년 10월 남부 삼보앙가에서 미군 병사를숨지게 한 폭탄테러, 같은 해 있었던 미국인 인질 참수사건과 일련의 납치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도 경찰이 테러범 색출작전에 나서양측간 충돌로 적어도 20-30명이 숨졌다. 국가보안국 관계자는 얄란가치 인근에서 경찰이 소형 승용차를 세우는 순간 2명의 테러범이 차에서 빠져나와 폭탄 벨트를 터뜨리는 바람에 이들 2명의 테러 범 및3명의 경찰이 숨지고 경찰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우즈벡 보안군은 타슈켄트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작전 수행 중 20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보안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우즈벡에서는 28-29일 이틀간 중부 주하라주와 수도 타슈켄트에서 발생한 2건의 자살폭탄 테러와 경찰서 습격 및 주택 폭발사고로 19명이 숨지고 26명이부상한바 있다. 미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대 테러전의 다른 동맹국들과 우즈벡과의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숨어서 공격하든 이들을꺽으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시킬 뿐"이라면서 우주벡당국의 테러색출작전에 대해 지지입장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