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능시험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고1 이하)을 위주로 여러 과목을 아우르는 통합교과형이 아니라 심화선택과정(고2,3)을 중심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좁지만 깊이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외국어(영어)는 어휘 출제범위를 심화선택과정까지 확대, 예년보다 수준이 높아지고 완전 선택형으로 바뀐 탐구영역도 필수과목 중심의 통합교과형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7차 교육과정 기본정신에 따라 심화선택과목 중심으로 출제된다. 예년과 비교해 영역별로 출제방향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철저하게 이를 숙지해 대비해야 한다. ▲ 언어 = 고교 졸업생의 언어적 사고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은 물론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는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한다. 사실적 사고,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 고등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되,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출제한다. 지문은 인문.사회, 과학.기술, 예술.문학, 생활.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아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평소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독서 체험이 풍부한 학생이면 충분이 답할 수 있도록 문제를 낸다. ▲ 수리 = 단순 암기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 출제를 지양하고 계산능력과 수학적 이해력, 추론능력, 문제해결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문항내용과 소재를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게 골고루 출제하고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속하는 내용은 간접적으로 관련지어 출제한다. 수리 `가'형 선택과목 문항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내용 뿐 아니라 수학Ⅰ이나 수학Ⅱ의 내용과도 통합 출제할 수 있다. 단답형 출제비율이 지난해 20%(6문항)에서 30%(9문항)로 늘어나고 단답형 문항의 답은 3자리 이하 자연수(양의 정수)로 표시하도록 했다. 2004학년도에는 2자리 이하 정수로 답하는 문항과 소수 둘째자리까지 표기하는 문항이 있었지만 자연수로만 답하는 형태로 바뀐 것. ▲ 외국어(영어) = 출제범위를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 심화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방침이다. 듣기는 원어민 대화.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며 말하기는 불완전 대화.담화를 듣고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 이를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한다. 읽기는 배경지식과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적 독해능력을 측정하고 쓰기는 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한다. 심화된 독해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지문의 길이를 다소 늘리고, 의사소통 능력의 정확성을 배양하는 차원에서 어휘 및 문법 문항도 다소 늘릴 방침이다. 출제범위 확대로 인한 변화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심화선택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사용한다. ▲ 사회탐구 = 개념.원리 이해력과 탐구력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하며 가능하면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교과간(국민공통기본교과) 또는 단원간 통합 문항 형태의 출제를 권장한다. 교과별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육내용의 이해는 물론 교과학습을 통해 형성된 탐구능력 및 사회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며 평가내용이나 평가의 소재선택은 교육과정의 범위와 그 수준에 근거하되 교과서 내용에만 치우치지 않고 교과서 밖의 내용도 포함하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과 시사성 있는 교과서 이외의 소재 및 내용도 출제에 포함하고 교과별 다양성을 살려 개념의 이해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형태의 문항, 탐구형 문항 등을 골고루 포함한다. 문항당 평균 1.5분, 과목당 30분의 소요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의 난이도와 길이를 조정하고 국민공통기본교과는 간접적으로 출제범위에 포함하되 국사는 형평성을 고려, 교과서의 내용과 자료 등을 활용한 통합은 신중을 기한다. 자료는 표, 글, 그림자료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제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 과학탐구 = 과학 개념의 이해, 적용 및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고르게 측정하도록 출제하되, 과학 개념의 이해 및 적용 문항은 4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문항에 따라서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간접 출제 범위에 포함할 수 있고 문제 상황은 학문과 실생활에서 소재를 고르게 활용한다. 종합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단원간 통합문항의 출제를 권장하고 해당과목의 전 범위에 걸쳐 고르게 출제한다. ▲ 직업탐구 = 동일.유사계열 대학에 진학, 전공 관련 내용을 보다 쉽게 학습하고 더욱 심화.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당 과목과 관련된 기본개념, 원리와 법칙, 절차등에 대한 지식, 이해, 적용, 탐구력을 골고루 측정한다.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과 실험.실습과 관련된 실제적인 학습 상황을 활용하며 과목 특성에 따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과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내용, 현실문제나 시사성 있는 내용 등도 문항소재로 적극 활용한다. ▲ 제2외국어/한문 = 기초적인 외국어 및 한문 이해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정상적으로 학습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는 타당도 및 신뢰도 높은 문항을 출제한다. 제2외국어는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생활 외국어의 언어 사용 측면이 강조된 문항을 출제하며 한문은 한자와 한자어의 이해 및 적용능력, 그리고 한문의 독해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제7차 교육과정(Ⅱ)에서 다루지 않기로 한 문법사항과 제2외국어Ⅰ 교과서를 분석해 추출한 독일어Ⅰ의 수동태.관계대명사 등 `추가 제외 문법사항'은 출제 범위에서 제외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