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사카쉬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28일 실시된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집권 국민운동당이 150개 의석을 모두 차지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투표종료후 기자들에게 "이번 선거는 그루지야 최근 역사상 가장 공정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들어 처음으로 아자리야 자치공화국 6개 선거구 가운데 3개에서 승리했다고 말하고 "이는 그루지야의 봉건제도 종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비정부조직 '공명선거'가 실시한 출구조사와 루스타비-2 TV 보도에 따르면 국민운동당은 총투표수의 78.6%를 얻었고 후보를 낸 다른 15개 정당은 모두 득표율이 7%미만에 머물러 득표비율에 따른 정당별 의석 배분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루지야가 단일당 국가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가 공식 개표결과와 마찬가지로 나타날 경우 의회의 유일한 야당의원들은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은 단일 선거구 선출 85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사카쉬빌리 대통령과 아슬란 아바쉬제 아자리야 자치공화국 지도자, 지난해 11월 '벨벳 혁명'으로 평화적으로 축출된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전(前)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구성돼 있다. 그는 "야당이 저조한 결과를 낳아 유감이며 7%이상 득표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모든 정당에 대해서도 대화하겠다"며 "모든 수준에서 대화할 용의가 있는 것은 물론정책결정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각) 현재 등록 유권자 226만6천219명 가운데 유효 선거의 하한선인 3분의 1을 넘는 115만9천399명이 투표에 참여, 51.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자리야 지역에서는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됐다. 그루지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랍 치아세라쉬빌리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아자리야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있었다"며 "이는 전반적인 선거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슬란 아바쉬제는 "선거관리위원장의 발표와 달리 선거에서 부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트빌리시 AFP.이타르타스=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