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봄 정기바겐세일(4월 2-18일)을앞두고 세일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의류업체 등 각 브랜드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봄 신상품 생산을 10-20%가량 줄인데다 이번 세일기간이 예년보다 4일 늘어나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때문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물량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브랜드별로 기획상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또 세일 후반으로 갈수록 물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세일 후반에는 여름상품 위주로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동우 롯데백화점 신사매입팀장은 "봄 신상품은 세일 초반에 물량이 바닥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봄 상품 구매 희망자는 세일 초반을 이용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경우 최근 100여개의 여성의류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봄 세일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백화점은 또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각 브랜드별 기획상품을 2-3종씩 준비하기로 했다. 또 세일 후반에는 여름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브랜드별로 3종 정도의기획상품을 준비할 계획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물량 부족에 대비해 기획상품인 `신세계 바겐세일 특종상품'을 별도로 준비했다. 신세계측은 특종 상품으로 의류 뿐만 아니라 핸드백, 이불, 에어컨, 선글라스등 전 분야에 걸쳐 13만개 정도를 준비했고, 세일 시작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예년에는 봄 세일기간 봄상품과 여름상품을 7대3 수준으로 준비했으나 올해는 여름상품 비중을 50% 수준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