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교육과정이 적용된 이후 전국의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평가가 올해 처음으로 26일 실시된다. 특히 6월에는 정부의 사교육경감 대책에 따라 EBS 강의내용이 반영되는 학력평가가 실시되고, 각 시.도교육청도 자체 학력평가를 계획하는 등 고교생에 대한 학력평가가 잇따라 시행된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280여개 고교 3학년생 14만8천여명 가운데 235개교 10만여명 등 전국 13개 시.도 고3생 48만여명이 응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26일 오전 각 학교별로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학력평가는 올해 첫 적용되는 제7차교육과정에따라 수능시험 출제나 검토 등에 참여했던 관내 교사를 포함, 총 384명의 교사가 참여해 사상최대 규모로 출제진이 구성됐다. 언어와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영역은 교사 265명이,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영역은 교사 119명이 지난 1~2월 사이 2차례의 합숙을 거쳐 연말에 치를 수능과 똑같은 문항과 배점으로 출제했으며 범위는 3월 교육과정 진도에 맞췄다. 이번 학력평가는 인문.자연.예체능계 구분이 없어지고 수험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 따라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과학/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과 영역별 선택과목 중에서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성적표에는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모두 정수 형태로수능 때 처럼 똑같이 표기되며 수능 성적표에는 들어 있지 않는 과목별 원점수와 각문항별 정오답 여부 등도 수험생들을 위해 이번에는 제공된다. 성적표는 4월16일 이전에 각 학교에 통보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학력검사에 이어 4월 20일 경기도교육청 주관의 고3 학력평가와 6월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고3 학력평가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9월16일 평가원 주관의 고1~2학년을 포함한 학력평가를 비롯해 올해고3는 5회, 고1~2는 각각 3회씩 전국 단위 학력평가가 실시된다. 전국 시도교육청도 자체 학력평가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이같은 방법으로 치를것으로 예상되며 지역별로 4~5개 고교가 연합해 자체 출제한 문제로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교연합의 학력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제7차교육과정의 시행에 따라 학생들의 수능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력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이번 시험에는 전국 대부분의 인문계 고3생과 실업계 학생 40%가량이 같은 시험문제로 학력평가에 참여해 올 수능을 대비하는 데 중요한 참고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