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가 2004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3월 1∼7일, 카타르 도하) 선전에 힘입어 국제탁구연맹(ITTF)세계랭킹이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김경아는 세계선수권대회 결과를 토대로 최근 발표된 ITTF 랭킹이 종전 7위에서6위로 한 계단 오르며 홍콩의 간판 티에야나와 자리바꿈을 했다. 외국선수에게 희귀한 `수비전형'인 김경아는 대회 기간 2003세계선수권대회 전관왕(단식.복식.혼합복식)에 빛나는 세계 2위 왕난(중국)과 티에야나를 잇따라 제압하며 8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남자 간판 유승민(삼성카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식 챔피언 베르너쉴라거(오스트리아.세계 8위)를 꺾었음에도 세계 2위 왕리친(중국)과 티모 볼(독일.세계 7위)에게 발목을 잡혀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또 주세혁(상무)과 오상은은 서로 자리를 바꿔 15위와 16위가 됐고 김택수(KT&G)는 21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여자는 이은실(삼성카드)이 38위에서 36위로 2계단 도약했고 석은미와 김무교(이상 대한항공)는 41위와 45위로 변함이 없었다. 한편 중국은 남자 세계 최강자 마린과 왕리친, 왕하오가 1위부터 3위까지 랭킹을 고수했고 여자도 장이닝과 왕난, 니우지안펑, 궈얀, 궈예가 1위부터 5위까지 차례로 늘어서 탁구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