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12일 오후 전화통화를 갖고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고 권한대행은 국회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유감을 전달했으며, 최 대표는 향후 고 대행의 국정운영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과 배용수(裵庸壽)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행은 통화에서 "국무위원들은 경제가 어렵고 100년만의 폭설이 내려 복구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헌정의 비정상 운영을 초래한 탄핵소추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정 현안을 일체의 동요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최 대표는 "우리는 고 권한대행이 이 상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일부 국민이 현 상황을 비정상적 상태로 보고있으나 권한대행이 안정적 역할을 하고 정치권이 협조, 지원하면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고 대행은 최 대표의 발언에 감사를 표시한 뒤 "이러한 비정상적인 사태가 가급적 빨리 종식되도록 국무위원 일동은 헌법재판소가 조속한 심리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대행과 최 대표의 통화는 저녁 6시15분부터 3분간 이뤄졌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김화영기자 choinal@yonhapnews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