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12일 국회에서 가결 처리되자 농림부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쏟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농림부 공무원들은 이날 국회의 탄핵안 표결 과정을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폭설 대책 등 민생 처리와 농정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농림부의 한 간부는 "이미 10개년 농정로드맵을 짰고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만큼 이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면 당장은 농정에 공백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쌀 재협상 등 현안 처리가 영향을 받게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일정이 확정된 업무는 별 차질이 없겠지만 계획이 덜 짜진 업무는 아무래도 진척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