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택지개발지구의 일반 분양아파트 적정 분양가는 평당 4백63만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민간 건설업체가 평당 7백만원대에 분양할 경우 한국토지공사와 민간건설업체의 개발이익은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토지공사가 민간건설업체에 시범단지 택지를 특혜분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0일 서울 동숭동 회관에서 '화성 동탄지구 택지 특혜분양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토지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아파트 평당 택지비 1백83만원 △평당 건축비 2백40만원 △광고비 등 40만원을 합한 평당 4백63만원이 적정 분양가라고 제시했다. 화성 동탄지구는 2백73만평 규모로 아파트 3만2천여가구 등 4만여가구가 들어서 12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오는 5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2005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분양될 예정이며 평당 7백만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7백만원에 분양되면 토지공사 2천13억원, 건설업체 1조2천5백68억원 등 1조4천5백81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토지공사가 택지 조성과정에서 현장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된 6개 업체에 택지분양 우선권을 준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현행법상 건축물 설계는 건축사만이 할 수 있고 주택건설업체는 설계가 불가능한데도 지난해 12월 6개 건설업체가 토공 현상설계 공모에 당선돼 수의계약으로 토지를 분양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시범단지설계 현상공모와 택지 우선공급은 전체 단지의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것으로 위법사항이나 특혜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