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 면제국인 유럽, 일본, 호주 등 27개국 국민들도 오는 10월말 이후 발급받은 여권을 소지했을 경우 미국 입국시 비자가 필요하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8일 밝혔다. 국무부 영사국의 스튜어트 패트 대변인은 비자면제 27개국 대부분이 10월26일까지 신규 발급 여권에 생체인식 자료를 포함시키라는 미국의 요구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날짜 이후에 발급된 여권을 소지한 이들 나라 관광객들은 미국 입국을 위해 비자를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0월26일 전에 발행된 여권 소지자는 여전히 비자 없이 미국에 들어갈 수 있다. 패트 대변인은 여권에 안면인식 자료까지 집어넣을 수 있도록 최종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의회에 발의하지는 않은 상태라고덧붙였다. 새로운 규정은 대테러 조치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한국,브라질 등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 방문객들은 미국 입국시 공항과 항만에서 지문채취와 사진촬영을 거쳐야한다. 한편 마우라 하티 영사국 부국장은 지난주 하원 청문회에 출석, 관광비자 신청이 2003년의 700만건에서 오는 2005 회계연도엔 1천200만건으로 폭증할 것이라면서이들 27개국의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도 비자를 받기 위한 긴 줄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