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대표 이용순)은 생명과학을 미래 유망부문으로 선정,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정밀화학 등 다른 부문에 비해 생명과학 부문의 실적은 아직까지 미미한 편이지만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기합성 기술력과 정밀화학 분야의 노하우를 생명과학 분야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치료용 단백질 생산이다. 동물세포를 대량 배양해 사람에게 유용한 단백질과 항체를 생산하는 생명과학기술에 첨단 생물반응기로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화학공학 기술을 융합해 생산하는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자체 기술로 개발해 세계의 특허권을 취득한 카이랄 기술을 활용한 원료 의약사업,캡슐원료 및 정제코팅제 등으로 사용되는 기능성 의약소재 사업,항생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랄 의약품은 약효가 있는 광학이성질체만을 분리해 만든 고부가가치 의약품으로서 핵심 중간체인 HGB를 근간으로 다양한 유도체들의 합성기술을 확보했다. HGB는 AIDS 고지혈증 항생제 등 신약의 중간체와 여러 종류의 카이랄 의약품 중간체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또한 차세대 캡슐원료 및 각종 정제코팅제인 AnyCoat-C와 AnyCoat-P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의료원,성균관대 의대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등과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으며 바이오 벤처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