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문제를 놓고 후보 추천 과정에서부터 노조가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9일 오후 6시께 광주은행 이사회실에서 '광주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가 1차 회의가 열린 가운데 우리금융측에서 현 교보증권 정태섭(49) 사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자 노조원 30여명이 이사회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노조측은 정 사장이 이미 부도난 한남투신 부사장과 거평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을 역임하는 등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는 임원인데다 이들 기업의 부도로 호남 지역민이 큰 피해를 입은 점을 반대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행장추천위원도 우리금융 그룹의 일방적인 행장 추천에 반발해 이날 후보추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추후에 재론키로 하고 회의를 종료했다. 노조측과 일부 추천위원들의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은행장 추천위원회의 태도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