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장의 IC(집적회로)카드로 예.적금, 대출, 신용카드, 증권거래 등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한 전자통장이 첫 선을 보였다. 이에따라 앞으로 종이통장을 쓸 일이 거의 사라지게 돼 사실상의 무통장 시대가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060000]은 8일 오전 11시 여의도 본점 1층 영업부 객장에서 전자통장시연회를 갖고 여의도지역 소재 지점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전자통장은 종이통장 없이 각종 예금과 대출, 신용카드, 증권거래 등의 모든 계좌정보를 IC 칩에 내장해 하나의 카드로 현금.신용.증권.교통카드 등의 기능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만능카드'다. 또 이 카드에 가입한 고객은 창구 이용시 통장과 인감,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복잡한 본인 인증절차 없이 창구앞 핀패드(Pin Pad) 보안기기에 카드를 통과시키고 간단히 개인고유식별번호만 입력하면 모든 은행거래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영업점내 거래내역 출력기를 통해 공과금과 입.출금, 이체 등 거래내역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자통장은 기존 마그네틱 카드와 달리 보안성이 강화돼 해킹.복제가 불가능하고 고난도의 암호를 이용한 다중보안체계로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국민은행은 밝혔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두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모든 점포로 확대할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젊은 직장인층을 중심으로 통장이 점차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지만 통장 자체의 존재가 무의미한 `만능카드' 전자통장이 출시됨으로써 실질적으로 무통장 시대가 열렸다"며 "모바일뱅킹과 함께 앞으로의 금융거래 패턴에혁명적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