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이 도입 4년째를 맞아 길게는 수십년전 대학을 졸업하거나 박사학위까지 받고 각계에서 중추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들의 재교육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7일 각 사이버대학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신일중고교 교정에서 열린 서울사이버대학(총장 신황호, www.iscu.ac.kr) 입학식에서는 대학교수, 국회의원, 개그맨 등'색다른 새내기'가 다른 신입생의 눈길을 끌었다. 이화여대 간호학과 김수지(62) 교수, 경희대 간호과학부 김윤희(60) 교수,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신한용(45) 교수, 한나라당 이해구(67) 의원, IB인터넷 최병창(43)사장, 개그맨 전창걸(37)씨 등이 그 주인공들. 두 김 교수는 간호학의 이론적 발전 뿐 아니라 병원 현장 및 지역사회에서 정신장애인과 가족, 또 간호사를 위해 30년이상 헌신적으로 일해온 한국 간호학계의 선구자이다.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한 두 교수는 "간호는 개인의 질병 뿐 아니라 그 가족과 지역사회를 상대로 하는 학문이므로 인간의 복지 또한 소홀히 될 수 없으며 간호학도들에게 더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학을 선택했다"며 식지 않는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중국통상학과에 입학한 이 의원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고려하면 중국에 대한전문적 지식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학습이 가능한 최첨단 교육방식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십여년만에 다시 서울디지털대 중국통상학과 2학년에편입학한 전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학교에 가지 않고도 틈틈이 인터넷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사이버대학을 선택하게 된 동기"라고 소개했다. 최 사장은 "이미 경영학 학.석사학위를 받았지만 새로운 기술 습득과 사원 관리를 위해 멀티미디어 분야를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입학식을 가진 서울디지털대학(www.sdu.ac.kr, 총장 노재봉)에는 국내 첫 여자축구 국제 심판이자 서원대 체육교육과 겸임교수인 임은주(38.영어학)씨가 입학했으며 지난달 28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입학식을연 한국디지털대학(www.kdu.edu, 총장 김중순)에는 개인병원 원장에서부터 대학전문의까지 10여명의 의료계 인사가 입학했다. 서울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이들은 각계 최고의 전문가이지만 현직업무와 연관된또다른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사이버대학을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