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5일 새벽 들어 전국의 9개 주요도로가 전면 또는 부분통제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눈이 많이 내린 충북지역에서는 27개 초.중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청주공항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청주시 일원 9천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또 서해중부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인천과 서해 도서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북악스카이웨이, 인왕산, 충북 청주시 상당동 명암도로, 국도 25선 피발령(청원 가덕-보은 회북), 국도 88선(영양 수비 발리삼거리-울진 온정), 지방도 918호선(영양 무창-영덕 장수), 지방도 920호선(영양 현리-석보 소계) 등이 전면통제되고 있으며 미시령은 부분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등산로의 경우 오대산(4개구간), 치악산(2), 월악산(12), 속리산(8), 소백산(4), 계룡산(7), 주왕산(5) 등 42개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는 오전 8시 아시아나 항공 AAR 8231편과 8시15분 대한항공 KAL 1951편 등 제주행 항공기가 운행되지 못했으며 10시50분 도착예정인 대한항공 KAL 1952편 제주발 항공기도 결항됐다. 공항측은 긴급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오전 11시30분과 낮 12시 제주행 항공기 운항도 불투명한 상태다. 서해중부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천과 서해 도서를 오가는 1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는 등 연안여객선 93개항로 120척중 76개 항로 97척이 운항통제되고 있다. 인천항 여객선운항관리실은 "폭풍주의보가 6일 밤에나 해제될 것으로 보여 여객선 정상 운항은 7일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3.7㎝의 눈이 내린 충북 보은군내 16개 모든 초등학교와 보은읍 보은중, 보은여중, 탄부면 보덕중, 상승면 원남중, 회북면 회인중 등 5개 중학교가 임시휴교했다. 또 괴산군 청천면 송면, 백봉, 청천 초등학교와 장연면 장연초등학교,옥천군 군북면 증약초등학교, 음성군 원남면 원남초등학교도 임시휴교하는 등 충북도에서 22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가 문을 닫았다. 이밖에 청주에서는 폭설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이날 오전 6시52분께부터 사창동과 산성동, 청원군 옥산면, 강내면, 미원면, 부용면 일대 9천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4시간 이상 중단되고 있다. (청주.인천=연합뉴스) 변우열.강창구 기자 bwy@yna.co.kr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