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차암동 5-6번지 천안 제2산업단지에 위치한 핀튜브텍(주)(대표 주영수 www.fttco.com). 이 곳에서 개발한 히트펌프(Heat Pump)는 지금까지 개발된 어떠한 제품보다 진보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보조히터를 사용하지 않고 대기온도 영하 13℃에서 실내기 토출온도 40℃를 실현한다. 당연히 보조히터가 없기 때문에 전기 소모량도 타사 제품에 비해 매우 낮다. 핀 튜브텍의 히트펌프는 냉난방 기기에 적용할 시 낮은 대기온도에서도 높은 성적계수(2.5~4.2)로 작동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0년 7월에 설립된 핀튜브텍 (주)는 에너지 절약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전념해 온 전형적인 기술 집약형 중소기업이다. 2002년에는 우수벤처 기업으로 지정된데 이어 이노비즈(INNO-BIZ.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등급 Aa를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기계학회(ASME)인증서 (U,S)와 ISO 9001:2000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상품화해 생활환경을 개선하자'를 기업모토로 출범한 핀튜브텍(주)의 강점은 무결점 주의와 맨 파워에 있다. 설립자 임관호 박사는 미국 에너지성 산하 연구기관인 'Argonne' 연구소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열전달 분야에만 20여년을 매달렸었다. 에너지 관련 논문 80여 편을 발표한 베테랑인 그는 지금도 이 분야 논문 작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 박사는 중소기업 진흥공단의 초빙으로 지난 1996년 귀국,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지도를 맡았고 핀튜브텍(주)를 설립했다. 이후 이 분야에서 특허 15건, 실용신안 13건을 출원했다. 이 회사가 이번에 개발한 히트펌프는 냉난방 겸용 에어콘에 장착돼 소형에서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상품화될 예정이다. 빙축열 에어컨과 연결한 이 회사의 냉난방기는 중대형 건물의 냉방을 값싼 심야전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수급 기여효과가 크다. 또한 난방 시에는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료절감과 매연 등 환경문제도 해결했다. 히트펌프를 이용한 건조기(60~65℃로 가동)도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오징어나 미역 등 수산물 건조에 적합한 이 제품은 고온 건조기(약 100~110℃)의 단점, 즉 운전중 연료비 발생, 건조물의 맛 저하를 개선한 제품으로서 운전비용의 획기적 절감을 실현시킨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다. 석유화학 플랜트, 복합화력 발전소, 소각로 등에 사용하는 공랭식 열교환기를 설계, 제작하는 핀튜브텍은 최근 고효율 열교환기 제작에 필요한 'High Performance Fin Tube(Wave Type)' 개발에 성공했다. 동일한 크기에서 냉각 효율을 약 30% 정도 향상시킨 이 제품은 일본 'Japan Energy' 구매부장이 방문해 적극적인 도입의사를 표현함에 따라 올해 대 일본 수출액만 약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영수 대표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기업 부설 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불황일수록 중소기업의 확실한 생존 비결은 기술력 뿐"이라고 말했다. 틈새 기술과 아이디어로 '세계최고'에 도전하는 핀튜브텍(주)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를 공급하며 '장수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