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의 퀘타시에서 2일 시아파 이슬람 신도들이 최고성일(聖日)을 맞아 행진을 벌이는 도중, 무장괴한들이 총을 난사해최소한 12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총격과 폭발이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의 중심 도시인 퀘타의 번화가에서 수백명의 시아파 이슬람 신도들이 무하람 휴일을 기념하는 행진을 벌이는 도중에발생했다고 말했다. 총격사건 발생직후 성난 수니파 시민들의 약탈이 진행되는 와중에 한 이슬람 사원과 한 텔레비전 방송국 사무실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총격사건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서 총격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압둘 라힘 퀘타 시장은 총격사건 발생직후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퀘타 경찰서 소속 경찰관 리아즈 칸은 사망자가 모두 12명이라고 밝혔고, 사민두라니 퀘타 지역 공립병원장은 병원에 10구의 사체와 33명의 부상자가 있다면서 일부 부상자는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병원에도 일부 피해자들이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퀘타는 지난해 지난해 7월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시아파 이슬람 사원을 공격해 50여명이 사망하는 등 분리주의 세력이 테러공격을 일삼는 주요 도시중한 곳이다. (퀘타 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