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공조 전시회인 '모스트라 꼰베그노'(Mostra Convegno)에 참가, 고효율 인버터 에어컨으로 유럽 프리미엄 에어컨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캐리어, 다이킨, 마쓰시타, 산요 등 전세계 3천여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공조기기를 선보이며 연인원 15만명이 참관한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디지털시스템멀티에어컨(DVM), 인테리어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전략 제품을 비롯해 70여종을 출품하며 전시기간 유통업체 초청행사, 시스템에어컨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일 고효율 인버터 에어컨은 전력소비량을 40% 가량 줄였으며 시동후 사용자가 설정한 온도에 이르는 시간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인 분리형과 시스템에어컨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에어컨시장에서 전문공조제품인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중북부 유럽에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문용 부사장은 "유럽시장은 에너지효율, 환경친화성 등에서 소비자 요구가 매우 까다롭고 최근엔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고효율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고가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