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국내외 40여개 업체에 회사 소개서를 발송, 매각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노조가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난항이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AMCO는 최근 매각주간사인 CSFB를 통해 국내외 관련업체 40여곳에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회사 소개서 및 입찰제안서를 보냈다. KMACO는 다음달 8일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20일께 마감하고 의향서를 낸 업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보낸 뒤 4월께 1차 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등 정해진 수순을 밟아나가기로 했다. KMACO가 추진하는 매각방식은 일괄매각 및 방산.민수 분할매각을 조합한 `콤비네이션' 방식으로, 방산과 민수중 한 부문만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와 두 부문을 한꺼번에 인수하고자 하는 업체의 신청을 동시에 받은 뒤 각 인수의향 업체들에 대한심사를 거쳐 일괄매각이냐 분할매각이냐를 결정하는 형태다. 다만 방산부문의 경우 국방기술 유출 사태가 우려된다는 국방부와 산자부의 의견을 감안, 해외 업체의 입찰은 배제키로 해 국내업체만 일괄인수(방산+민수) 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매각 대상은 1대 주주인 KMACO 지분 35.96%과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지분 21.91%등 57.87%로 인수희망업체가 51% 인수만 희망할 경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 등을 통해 소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10곳이 넘는 국내외 업체들이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관심을 표명, 뜨거운인수전이 예고돼 왔다. 2천억-3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방산부문에는 칼라일 그룹의 방산 부문 자회사 UDLP,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업체인 로템과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삼영, 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 등이 관심을 보여왔다. 방산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는 칼라일과 테렉스, JP모건 파트너사와 팬텍 엔 큐리텔 등이 관심을 가져왔고 대우버스를 인수했던 영안모자 등 추가로 몇 개업체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거론돼 왔다. KMACO측은 이르면 상반기내에, 늦어도 올 안으로 본계약 등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2천8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현재 1만원대를 상회하고 있어 채권단과 인수 주체간에 적정 가격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이는데다 노조도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졸속.헐값매각 및 분할매각과 투기성 해외자본 유치 등을 절대 용인할수 없다"며 사원협의회와 공동대책위를 발족,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2001년 11월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한 후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지난해 매출 2조3천141억원, 경상이익 2천281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