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피아트는 27일비용 절감, 인원 감축, 9개 신모델 출시 등으로 4.4분기 순손실이 11억 유로(미화 14억 달러)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지난 2002년 같은 기간의 29억7천만 유로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지만블룸버그가 7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의 평균값인 6억1천400만 유로보다는 규모가 훨씬 큰 것이다.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이같은 순손실은 구조조정 비용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피아트의 주세페 모르치오 최고경영자(CEO)는 토리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3년이 힘겨운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었다"면서 "실제로 길은 멀고 우리는이제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치오 CEO는 지난해 1만2천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10억 유로의 자산을 매각하는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을 지휘했다. 피아트는 금년에 손익의 균형을 맞춘 뒤 오는 200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흑자를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라노 블룸버그=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