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둔화됐다. 이사 수요가 잠잠해진 데다 재건축 초기 단계 아파트의 집값이 빠진 게 오름세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부동산114는 "지난주(13∼20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0.18%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구(區)별로는 강북(0.71%) 용산(0.46%) 은평(0.42%) 강동(0.41%) 광진구(0.34%) 등이 오름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 송파 서초구 등 강남권 '빅3'는 저밀도지구 재건축 아파트 값이 빠지면서 전주보다 0.3∼0.4%포인트 떨어진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번달 둘째주에 0.05%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수도권은 0.03% 오르는 데 그쳤다. 화성(-0.19%) 수원(-0.15%) 평택(-0.13%) 등이 약세를 보였으며 광주(0.58%)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역시 1% 미만의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4%포인트가 뛰어 평균 0.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변동률은 △분당 0.13% △중동 0.1% △평촌 0.9% △일산 0.03% △산본 마이너스 0.06% 등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달 중순을 넘어가면서 매기(買氣)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국지적인 오름세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