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평형 의무비율 축소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서울 서초구 반포저밀도지구 내 아파트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소형평형 의무비율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호가 변동이 뒤따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반포지구 2단지와 3단지 매매가격이 3천만원 이상 뛰었다. 거래는 적지만 호가가 재건축 재료에 따라 급등하는 양상이다. 반포1∼3단지,미주,한신1·15차 등 반포저밀도지구 내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서울시에 소형평형 의무비율 하향 조정,반포지구 총 가구수 10% 확대 등을 요청했다. 서울시의 입장이 부정적이어서 개별 단지별로 재건축 추진 방향이 달라졌지만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근 이명박 시장이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현재 60%에서 10%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중대형 평형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21일 반포주공2·3단지와 한신1차 조합장이 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를 면담키로 돼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반포 주공3단지는 오는 25일 2차 건축심의가 예정돼 있어 다른 단지보다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반포 주공2단지 18평형은 지난달 말 5억3천만∼5억4천만원선에서 최근 5억8천만원선으로 급등했다. 또 주공3단지 16평형의 경우 5억6천만원대에서 6억3천만원으로 호가가 7천만원 이상 뛰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