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우리군의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일대의이라크 북부는 다른 지역 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하루 평균 1.1건의 테러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돼 장병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국방부가 발간한 '이라크 파병 길라잡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1일 이후 180일 동안 현지에 작전중인 동맹군을 상대로 1천703건의 테러가 발생했으며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의 근거지인 수니 삼각지대가 있는 북중부가 가장 많은 658건(38%)이 발생했다. 그 다음이 수도인 바그다드 439건(25%), 서부지역 319건(18%) 순이며 키르쿠크일대의 북부 지역은 205건(12%)으로 하루 평균 1.1 건 이었다. 가장 치안상태가 안정된 시아파 거주지인 남부지역은 동남부 46건, 남중부 36건(이상 2%)으로 각각 집계됐다. 요일별 테러 사례는 월요일이 가장 많은 22%로 나타나 평균치 (10~16%)를 훨씬웃돌았으며, 요일과 상관없이 각종 기념일을 전후해 저항세력들의 빈번한 공격이 행해졌다. 시간대별로는 주간(40%) 보다 경계와 감시가 소홀한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8시까지 야간에 60%가 발생했다. 이밖에 12월 한달간 발생한 598건의 테러에 AK-47 소총과 권총 등 개인화기가 190건(31%)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급조(사제)폭약 152건(25%),러시아제 RPG-70 89건(14%), 수류탄과 지뢰 84건(14%), 로켓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휴대가 간편한 수류탄과 개인 화기가 많이 쓰였으나 점차 RPG와 급조폭탄, 박격포 등을 이용한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부 모술 및 키르쿠크 지역은 쿠르드족과 투르크만족의 갈등이 증폭될 경우 민족간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또한 터키군 개입시 국제분쟁 양상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