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생활에 관한 소문을 공식 논평을 통해 배포한 한나라당 대변인실과 최병렬(崔秉烈)대표 등을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의 민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서을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승복해 '아름다운 패자'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내가 정계를 완전 은퇴할 것이고, 거짓으로 드러나면 최 대표와 박 진(朴 振) 대변인, 배용수 부대변인이 정계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0일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비판하는 `순수 시민단체인가, 친여 정치단체인가'라는 배 부대변인의 논평에서 "재미교포 여성을 성추행해 자살로 몰고간 김성호 의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2001년 차모씨가 강간혐의로 고소했으나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각하 처분됐고, 내가 맞고소한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당시 차모씨가 기소중지된 상태"라면서 '법적으로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사안에 대해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없이 무책임하게 논평을 내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