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도권 유망 분양지역에서 건설업체들이 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유망지역에서 분양시기와 단지규모, 가구수가비슷한 단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필연적으로 각 건설업체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용인 동백지구나 파주 교하지구의 동시분양, 12월 용인 죽전의 LG자이Ⅱ-누리에뜰 대결에서는 평면이나 분양가, 대출조건 등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실수요자들이 혜택을 보기도 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함영진 팀장은 "건설업체들이 분양경쟁을 펼치는 지역은 미래가치가 높은 유망지역이 많다"면서 "실수요자라면 경쟁에 나선 단지들을 잘 살펴 유리한 조건을 내건 단지에 청약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경쟁이 펼쳐지는 유망지역들이다. ◆ 강남구 역삼동 = 개나리아파트 2차를 재건축하는 현대산업개발과 1차를 재건축하는 삼성물산이 맞대결을 펼치는 곳이다. 현대산업개발이 541가구중 10.44평 241가구, 삼성물산이 438가구중 27~58평형 148가구를 2~3월에 일반분양한다. 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이 가깝고 인근이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올 강남 분양아파트중 최고 단지의 하나로 꼽힌다. 인근에 역삼중, 진선여중, 휘문중, 진선여고,휘문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 화성시 동탄지구 = 화성시 태안읍 동탄면 일대에 27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동탄택지지구는 수도권 신도시중 가장 낮은 인구밀도와 가장 높은 녹지율을 자랑한다. 1호선 연장 병점역과 분당선 영통역 등 전철망과 도로망이 속속 확충되고 있으며 택지지구 북쪽에 삼성전자 공장이 있어 자족기반도 갖추고 있다. 4~5월 동탄지구시범단지가 분양되며 금강종건이 33평형 483가구, 한화건설이 같은평형 534가구로분양대결을 펼친다. ◆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 = 행정수도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집중되는 지역이다. 청주 도심에서 10㎞ 북서측에 위치한 중부권 최대의 신산업도시로 육성되며 생산과 연구개발단지, 업무.정보센터, 주거지역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선다. 총 8개 블록에서 8천486가구가 분양되며 3월에 동시분양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우자판(818가구), 중앙건설(1천338가구), 쌍용건설(620가구), 대원(464가구),신동아건설(1천529가구) 등이 분양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 남양주시 덕소리 = 동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4~5월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일대에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동부건설(1천630가구)과 현대산업개발(1천258가구)모두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06년 완공 예정인 덕소역이 가까이 있고 강변북로 연장공사(천호대교-구리 토평)가 마무리단계에 있어 서울로의 교통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 고양시 풍동지구 =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성원건설이 4~7월 중대형평형을 공급한다. 일산신도시 북동쪽 고양시청 3.5㎞ 지점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서울 북부와 연계되는 지방도 310호선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시도 83호, 62호선 등을 이용할수 있다. 두산건설이 38~58평형 733가구, 현대산업개발이 40~58평형 596가구, 성원건설이 39~54평형 469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