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지역 1차 동시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금융결제원은 6일 1차 동시분양 서울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5백63가구 모집에 모두 4백87명이 신청,평균 0.8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동시분양 사상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해 11차(2.3 대 1)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력한 정부 대책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선뜻 청약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강남권에선 초대형 평형이 주로 공급됐기 때문에 경쟁률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된 가구수는 모집가구의 절반 가량인 2백57가구에 달했다. 또 27개 평형 중 19개 평형이 미달됐다. 단지별로는 서초동 신영 프로방스만 전가구가 순위내 마감됐다. 이 단지는 34평형 44가구 모집에 1백47명이 청약해 평균 3.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방배동 대림 e-편한세상과 방학동 동부센트레빌은 전평형 미달됐다. 특히 대림의 경우 일반분양분 1백87가구 중 1백43가구가 미달됐다. 이밖에 평당 분양가격이 2천만원에 육박한 청담동 동양파라곤(44가구)은 3가구가 미달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