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한국의 힘 '이노비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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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첨단중소기업 육성책이 '벤처'에서 '이노비즈(INNO-BIZ)'로 전환된다.
중소기업청은 벤처 확인 정책이 내년 말 종료됨에 따라 올해 약 1천1백개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을 선정, 이들에 대해 순수 신용으로 최고 10억원 까지 금융자금을 대출해주고 기술신보를 통해 50억원까지 신용보증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기술혁신 5개년 계획'을 마련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가며 오는 2008년까지 1만개의 이노비즈를 선정, 선진국 수준의 첨단기술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소기업위원회에 의해 규정된 이노비즈는 이노베이션 비즈니스(Innovation Business)의 줄임말로 기술력이 있거나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중소기업청의 핵심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노비즈로 선정되면 우선 정부의 정책 자금 지원은 물론 투자펀드 조성 및 경영컨설팅과 해외기술인증 획득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집중 지원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우리 중소기업들의 경우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8.8% 정도.
또한 자사의 보유기술이 세계 최고기술의 73.6% 수준이라고 보고 있으며, 한 해 매출액의 3.5% 수준인 2억8백만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경쟁국과 비교해 체감 기술격차는 미국에 1.7년, 일본에 1.0년 뒤졌다고 응답한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3.3년 앞서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중국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기술경쟁력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정부는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이노비즈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2001년부터 이노비즈를 선정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2천3백75개사가 지정됐으며 올해 말까지는 3천5백개사 수준으로 늘어난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들 이노비즈에 대해 구조개선자금, 수출금융 등 8종의 정부정책자금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일반 기업보다 평가점수에 5점(1백점 만점)을 우대해준다.
정책자금 신청 중소기업이 대개 2~3점 차이로 탈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5점의 가산점은 선정대상의 가부를 결정짓는데 있어 아주 큰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정부가 조성해놓은 3백억원 규모의 이노비즈펀드를 업체당 평균 15억원 정도 투자 받을 수 있으며, 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는 각종 지원사업과 병역특례업체 지정 등 인력지원 혜택도 받게 된다.
현재 중소기업청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국내외적인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OECD 선진국가의 기술혁신조사 매뉴얼인 오슬로 매뉴얼(OSLO Manual)을 반영한 '기술혁신능력 평가지표'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평가지표는 기업의 '기술혁신시스템 평가'(1,000점)와 기업이 보유한 '개별기술의 경쟁력평가'(100점)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기술혁신시스템 700점 이상 개별기술 65점 이상인 기업이 이노비즈로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