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에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보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해 환율하락을 저지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폭이 둔화된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1억달러 증가한1천574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에 50억달러나 급증했고 작년 월평균 28억달러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계속 통화가치가 절상되던 유로화가 지난달에 절하되면서 보유중인 유로화에 대한 환차손이 발생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폭이 둔화된 이유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는 작년의 경우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직접적인시장개입에 나섰으나 올들어서는 개입 방식을 NDF시장으로 바꾼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폭 둔화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 유가증권 1천259억1천만달러 ▲ 외국 우량은행 예치금 306억9천만달러 ▲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인출 가능한 자산 7억6천만달러 ▲금7천만달러 ▲ SDR(IMF 특별인출권) 2천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외국의 경우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인도의 외환보유액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넘어 1천6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일본 6천735억달러, 중국 4천33억달러, 대만 2천66억달러, 홍콩 1천184억달러, 독일 968억달러, 싱가포르 963억달러, 미국 869억달러, 러시아 778억달러, 프랑스 708억달러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