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일렉트릭, 3M 등 미국 기업들을 대표하는 40개 제조업 관련 단체가 위앤화 평가절상을 거부한 채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국의 환율 정책을 문제삼아 제소를 준비중이다. 미국의 1만4천개 기업으로 구성된 `공정통화연맹(FCA)'은 통상법 301조(불공정무역국에 대한 교섭.제재조항)를 걸어 중국을 미 무역대표부에 제소하기 위해 법률회사를 고용했다. 이 제소가 이루어지면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대 중국 제재를 요청할 수있는 첫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 중국은 지난 95년부터 위앤화 가치를 달러당 8.3 위앤에 고정시키는 페그제를실시해 왔다. 미 기업들은 이러한 위앤화 페그제로 중국 수출품의 가격이 일본과 유럽 등 다른 지역보다 싸져 대중 무역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며 위앤화 평가절상을 요구해 왔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뉴욕주)은 이와 관련, 중국이 위앤화 통제를 중단할 때까지 중국 제품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입안중이다. 슈머 의원 등은 중국, 일본 등의 환율 `조작'을 막아 저가 수입품으로부터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부시 행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미 철강제조협회를 비롯한 FCA 회원들은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중국의 외환정책 때문에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트리카 미어스 FCA 전무는 위앤화가 달러화에 대해 40%나 평가절하돼 있다면서 "이것이 미국의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인위적인 무역 혜택으로 작용하고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통화정책 위원회의 이양(李揚) 위원은 29일자 중국증권보 인터뷰에서 "올해는 위앤화 절상을 요구하는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환율 수준을 올해 조정할 필요는 없으며 환율 변동폭을 확대해도 그 의의는 크지 않다"고 강조, 변동폭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