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주당원대회(코커스)와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얼굴에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는 추측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주간지 뉴욕 옵서버 인터넷판에 따르면 케리 의원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라디오 방송에 출연, 사회자로부터 "당신이 보톡스 주사를 맞거나다른 성형수술을 했다는 보도를 완전히 부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대답했다. 케리 의원의 답변은 보톡스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인지, 보톡스 주사를맞았다는 보도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뜻인지 분명치 않지만 뉴욕 옵서버가 여러 의사들에게 문의한 결과 대부분이 케리 의원이 뭔가 바꾼 것이 확실하다는 대답이었다. `보톡스 북'의 저자로 뉴욕 맨해튼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클 케인박사는 "케리 의원은 얼굴을 찌푸릴 때 눈썹의 가운데 부분을 위로 밀어올리는 것이특징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케인 박사는 "눈썹이 눈 바로 위로 너무 낮아지고 이마가 별나게 매끄러워진 것을 보면 시술 의사가 보톡스를 너무 많이 주입하는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성형외과 의사인 마이클 삭스 박사는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와 뉴햄프셔주예비선거 사이에 보톡스 시술을 받은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면서 "얼굴이 전보다수척해졌고 눈썹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삭스 박사는 보톡스는 시술후 3-5일후부터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며 효과가 2주뒤 절정에 이르고 5개월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때문에 앞으로 그의 표정은 점점 더편안해지고 눈썹이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 7월 전당대회 이전에 다시 한번 보톡스 주사를 맞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맨해튼의 또다른 성형외과 의사인 패트리샤 웩슬러 박사는 케리 의원이보톡스 시술을 받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표정이 더 느긋해진 것은 예비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의원의 공보비서 데이비드 웨이드는 e-메일을 통해 "존 케리는 보톡스 시술을 받지 않았다. 성형외과 의사들이 드러지 리포트(인터넷 신문)에 실린 수술 전후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달라졌다고들 말하지만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이겨 얼굴에 웃음짓는 표정이 나타났을 것다. 경쟁자들이 생김새를 가지고 음해하려드는데 놀라울 뿐이다"고 말했다. 뉴욕 옵서버는 케리 의원이 보톡스 시술을 받고 안받고 문제보다 그가 거짓말을했느지 여부는 그의 신뢰성과 직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겸기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