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정원이 대외 이미지 제고를 위해 외신기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FT는 국정원이 북한 핵개발 계획 정보수집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도파악 등 현안 업무 외에 최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실미도'가 국정원의 이미지를 나쁘게 할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저격시범을 보이는 등 홍보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라고 FT는 전했다. FT는 이어 국정원이 기자들에게 상영한 2편의 비디오를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보기관'임을 강조했지만 한 참석 기자의 껄끄러운 질문에 직원이 제지하고 나서는 등 구태(old instinct)가 여전한 것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