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로 추정되는 작품이 인터넷 경매에 매물로 등장해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9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 26일 '至誠感天(지성감천)'이라는 150㎝X50㎝ 크기의 김구 선생 친필 휘호 작품이 올라온 이후 사용자들의 문의글이 10여건에 이르고 있다. 이를 내놓은 박모(38)씨에 따르면 이 휘호는 박씨의 조부 대부터 집안에 전해내려오던 것으로 지난 1920∼30년대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진위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박씨는 인사동 등지 화랑을 비롯한 고미술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진품으로 판명됐다며 거래에 앞서 구매 희망자가 원하는감정인에게 다시 감정을 받을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이 올라오자 사용자들은 진짜인지 반신반의하면서도 '독도 문제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마당에 김구 선생의 친필이 맞다면 좋은 소식'이라며 반기고 있다. ID가 'hayoungah'인 사용자는 "독도 문제 등으로 요즘 분위기도 심상치 않은데정말 좋은 작품이 나왔다"며 "나는 살 여력은 없지만 부디 좋은 사람에게 인도돼서김구 선생의 글씨를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가 제시한 경매 시작가격이 3천만원의 고가인데다 진위 여부에 대한부담 때문에 실제 응찰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