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21세기는 브릭스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룰라 대통령은 27일 기업인모임에 참석,"오랜 세월 동안 주요 무역국들로부터 2등 취급을 받았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21세기의 경제지형을 다시 쓸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개도국들이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멕시코 칸쿤회의에서 훌륭한 연대를 보여줬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칸쿤회의에서 보여준 개도국들의 단합과 힘에 결국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양보할 것이라며 "선진국 농업보조금 폐지를 위한 브라질과 인도의 공동노력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를 구해야 한다"며 "향후 20년 내에 현재 없는 것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인도와 브라질은 모두 미국이나 EU와의 교역감소를 원하지 않지만,이들 두 주요 무역권이 새로운 무역장벽을 쌓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