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남에 따라 1월 말부터 다음달에 걸쳐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펼 태세다. 비수기인 데다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물량은 많지 않지만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알짜'지역이 많아 관심을 끌 전망이다. ◆화성·동탄신도시 주변지역 인기 끌 듯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및 태안읍 등 동탄신도시 주변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동탄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서울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어서 신도시 후광효과를 한껏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남광토건이 2월 중 봉담읍에서 24∼32평형으로 구성된 7백89가구짜리 대단지를 선보인다. 남광측은 현재 견본주택 건립을 마무리해 놓고 2월13일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안택지지구 주변에서도 공급이 잇따른다. 신한이 7백8가구(29∼43평형)짜리 대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충북 오창지구 동시 분양도 2월 중 실시 예정 행정수도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충북 오창지구에서는 이르면 2월 중 동시분양 형태로 8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쌍용건설 신동아건설 우림건설 등 7개 업체가 오창과학산업단지 안에서 총 8천4백8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다음달 26일 동시 분양을 실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창지구에서는 최근 대우자동차판매가 공급한 '이안'아파트(8백18가구)가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예정 업체들은 대우자판이 공급했던 평당 4백만원선에 분양가를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밀어내기' 분양 나서는 주상복합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 막차 물량도 2월 중 쏟아진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중 분양이 계획된 주상복합은 총 1천6백26가구다. 이 가운데 부천 중동에서 두산건설이 공급하는 '위브더스테이트'가 관심단지로 꼽히고 있다. 총 20개동(아파트 2백1가구,오피스텔 2천21실)의 초대형 단지다. 이밖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쌍용플래티넘(1백9가구)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