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2003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이 2002년 대선정국 불투명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들의 투자지연으로 199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유력일간지 폴랴 데 상 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FDI 유치액은총 101억4천만달러로 당초 브라질 정부가 예상한 16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집계됐다. 브라질의 FDI 유치액은 1995년 44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0년 328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2002년에는 166억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지난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많은 차관을 도입했다. 정부와민간분야가 지난해 해외에서 차입한 금액은 총 230억달러로 2002년의 186억달러를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브라질에 대한 FDI가 부진을 보인 데 대해 2002년 대선정국불안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했기 때문으로분석했다. 올해 브라질의 FDI 규모에 대해 중앙은행은 130억달러, 브라질 다국적기업 경제국제화연구소(Sobeet)는 150억달러로 각각 전망한다. 이는 그 동안 지연돼온 FDI가 올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동시에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3.5%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에 따른 것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