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아파트 거래시장이 한산한 모습을보이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도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월 9일~15일) 서울지역 매매시장은 지난해 10.29대책부터 계속 이어지던 하락세가 잠시 멈춰 전체 평균 0%의 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송파구(0.32%)를 제외하고는 강남, 구로, 금천, 노원, 서초구 등 오름세를 보인 지역도 대체로 0.1% 미만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가격변동폭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송파구는 겨울 이사철과 방학을 맞아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매매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 평형이 소폭 올랐으며 재건축 조합원 명의변경 금지의 반사이익을 누린 잠실주공1단지도 상승세를 보였다. 크게 하락한 구는 마포(-0.47%)와 강동(-0.3%)구 등이었다. 신도시는 전주 상승세로 돌아섰던 분당과 일산이 다시 하락하며 전체 평균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산본이 -0.12%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분당(-0.08%), 평촌(-0.07%),일산(-0.02%)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일산과 분당지역 대형평형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주간 변동률 -0.06%로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비중이 높은 광명(-0.36%)과 과천(-0.25%)의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오산(-0.27%), 평택(-0.17%), 김포(-0.16%) 등 수도권 외곽지역의 매매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반면 하남(0.21%), 구리(0.12%), 성남(0.11%) 등 서울 인접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으며 교육여건이나 생활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은 부분적인 상승세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전체 평균 -0.04%로 전주의 -0.09%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으며 관악(0.4%), 강남(0.17%), 마포(0.13%), 중랑(0.13%)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규모 입주아파트가 많은 강북구(-0.55%)는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등을 중심으로 큰폭으로 떨어졌으며 강서(-0.29%), 종로(-0.22%), 영등포(-0.19%)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도 -0.08%의 하락률로 전주 -0.13%보다 하락폭이 커졌으며 수도권 전세시장 역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외곽지역 또는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의 전셋값이 하락을 주도해 화성시가 -1.1%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하남(-0.65%), 김포(-0.57%), 용인(-0.52%), 양주(-0.59%)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의 김혜연 차장은 "10.29대책 이후 나온 급매물은 이미 거래가 성사되고 현재 나와있는 매물은 가격조정이 쉽지 않아 당분간 아파트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