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식시장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 급락과 그로 인한 수출업종 주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16일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31.80(0.71%)포인트 오른 4,487.90을 기록했고 독일 DAX 지수는 4,111.64로 42.89(1.05%)포인트, 프랑스 CAC 40 지수는 3,671.80로 44.83(1.24%)포인트 각각 올랐다. 유로화는 이날 오후 5시(뉴욕시각) 현재 1.2394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22일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CBS마켓워치는 최근 잇따른 유럽 고위 관리들의 `구두 개입'이 1주일동안 미국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를 4%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환율에 민감한 대표적 수출업종인 자동차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정보기술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5.2%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양호한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I가 5% 상승했다. 또 노키아가 2.1%, 알카델과 에릭슨이 각각 4.4%와 5.7% 올랐다. 한편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와 작년 11월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현황 등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유럽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