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말까지 전세계에서 소아마비를 완전히 퇴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WHO는 15일 제네바에서 열린 보건장관 회의에서 올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2억5천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실시해 이전염병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국은 전세계 소아마비 발생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니제르,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등지에서 아직도 소아마비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6개국 보건장관은 올해 말까지 소아마비를 완전히 퇴치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WHO 보건장관 회의는 이미 소아마비 퇴치를 선언한 베냉과 카메룬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소집됐다. 이들 나라에서 다시 소아마비가 발생한 것은 인근 나이지리아를 통해 전염됐기 때문이다. WHO는 천연두에 이어 소아마비를 완전히 퇴치할 목표를 세웠다. 천연두는 당초목표 연도인 2008년보다 훨씬 앞선 2000년에 완전퇴치 목표를 달성했다. 소아마비를 완전히 퇴치했다고 선언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후 3년동안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지난 88년 전세계적으로 소아마비 퇴치 운동이 시작된 당시에는 125개국 이상에소아마비가 유포돼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전세계적으로 약 700명의 환자만 발생했다. 소아마비는 주로 3세 이하의 유아에게 전염되고 신체의 마비를 초래하며 목숨을앗아가기도 한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인간의 대소변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위생상태가 불량할 경우 쉽게 전염될 우려가 있다. 지난 15년간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3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갔으며 올해와내년에 추가로 1억5천만달러가 더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보건 전문가들은 전망하고있다. (제네바 블룸버그=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