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폭발적인매수 공세를 펼치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6거래일간 정보기술(IT)및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1조9천541억원의 주식을 순매입함으로써 2조원 돌파를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사상 두번째 규모인 8천15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최대 순매수 기록인 2000년 3월3일의 8천557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올들어 이날까지 종목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가 5천403억원으로 가장많았다. 삼성전자에 대한 이날 하루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무려 4천329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이 3천44억원에 달한 가운데 국민은행 1천385억원, LG전자 913억원, SK 703억원, KT 634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이날 7천197억을 순매도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순매도는 2000년 3월3일의 5천943억원이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관련 뮤추얼펀드로 자금의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나스닥시장이 조정 과정을 거쳐 상승세를 보이면서 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1주일간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 유출입 상황을 집계한 결과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에서 1억2천520만달러가 순유출됐지만 인터내셔널펀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 등 나머지 한국 관련 펀드로는 자금이 새로 들어와 전체적으로 10억87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