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시세가 현물과 선물 모두 온스당 420달러선 위에서 맴돌고 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중.단기적 관점에서 볼때 여전히 추가상승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데이비드 서텔 투자전략가는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세로 인해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금이 대표적이며 추가 테러 위협도 상존한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금을 팔 만한 마땅한 이유가 없다"며 연내에 금값이 온스당47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하락은 서텔 전략가를 비롯한 시장 관계자들이 금값 상승을 예상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의 한 분석가는 장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금 생산자들이출하량을 늘리면 가격이 내리겠지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지속을 점치고 있는한 오름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ABN암로 호주지사의 귀금속 거래 담당자들도 달러화 약세를 전제로 금값의 단기강세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렇지마 서텔 전략가는 금값이 450달러에서 460달러 사이가 되면 금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475달러까지 오른다 해도 그 가격대가 한계점이되리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