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64.경북 군위의성) 의원은 7일 "지난 39년간의 정치 역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17대 총선 불출마 및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히 남긴 것도 없이 너무 오랫동안 정치판에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있으나 지금이라도 물러나기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 그래도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내가 비운 빈자리를보다 훌륭한 후배가 꿈과 희망의 정치로 가득 채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5선인 정 의원은 "지나고 보니 역사에 남은 기록적 사건의 중심에서 고민하던때도 있었고, 한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한없는 무력감과 비겁함에 허탈하고 부끄러워 한 적도 수없이 있었다"며 "이제 오랜 세월 한없는 인고로 내조해준 병상의 사랑하는 아내 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