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혼조세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16 포인트 오른 831.26으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15분 현재 0.93 포인트(0.11%)가 하락한 823.17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급등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는양상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장주 8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6월14일(832.26)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이 935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90억원 순매도로 11일째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983억원) 속에 851억원 매도 우위다. 의약품, 철강, 전기, 증권 등 업종이 강세인 반면 섬유, 비금속광물, 기계, 운수장비 등은 약세다. 채권단의 공동 관리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LG카드는 전날에 이어 하한가로 출발했으나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한가에서 탈피해 2%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번호이동성제도 시행과 관련,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LG텔레콤은 2%대 약세로 돌아섰으며 SK텔레콤은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이며 13거래일만에 46만원대를 회복했다. POSCO도 실적호전 기대감에 2%대 오르며 17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한국전력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69개로 내린 종목 380개에 못미치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옵션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흐름이 꺾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미국 증시는 물론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