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하워드 딘 전(前) 버몬트 주지사가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새해 첫 CNN-타임 여론조사에서 딘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선 출마자 9명중 22%를 얻어 2위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으며예비선거가 두사람만의 경쟁이 될 때에도 여유있게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를 오는 19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오는 27일에 각각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보지명 작업에 돌입한다. CNN 방송은 민주당 대선후보 9명중 한명을 택하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22%만이딘 후보를 선택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78%가 딘 후보가 후보지명을 받는데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후보지명전이 두 후보간의 대결이 될 때에도 딘 후보는 웨슬리 클라크 전(前)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에게 46%-32%로 앞서는 것을 비롯해 조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에게 50-32,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에 51-29, 리처드 게파트(미주리) 하원의원에 53-28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딘 후보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계속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중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이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보다 51-46으로 더 많았다. 한편 미국인들은 지난해보다 올해들어 모든 것이 나아졌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이 잘 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절반도 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약 3분의2가 그렇게 대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1일 이틀에 걸쳐서 전국의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다. 응답자들중 399명이 민주당에 등록한 유권자들이었다. 응답자들중 604명이 대선투표에 참가할 것이라고 대답해 투표율은 51%정도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 한계는 ±3%포인트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