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이란 지진 부상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의료진 55명을 보냈으며 앞으로 추가 인력이 파견될 것이라고 이라크 적신월사 대표가 30일 밝혔다. 에제딘 찰라비 대표는 이라크 TV와 회견에서 "적신월사는 이란 지진 부상자들을돕기 위해 특수 의료진을 보내기로 결정했으며 1차로 55명을 29일 파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파견 의료진에는 의사 10명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찰라비 대표는 전문가 400명을 포함한 다른 의료진도 곧 이란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은 이란 지진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기금 모금운동을시작했다. 잘랄 탈라바니가 이끄는 쿠르드애국동맹(PUK)은 구급차 7대와 트럭 12대분의 구호품을 마련한 1차 구호단을 이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인 의사와 구조대원 80명이 이란 남동부지역 케르만 주(州) 주도 케르만에 도착, 지진현장인 밤 시(市)로 떠났다고 한 현지관리가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1981년 테헤란 주재 미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처음으로 지진 구호요원들을 실은 미국 항공기가 이란에 도착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