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중부지방국세청장이 29일 조달청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의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재경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최 청장의 후임으로는 일단 국세청 출신인 전형수 국세심판원장(행시 16회)의 복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용섭 국세청장 취임 직후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이 인사 교류 방침을 세우고 당시 재경부 세제실장이었던 최 청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자리에 있던 전 원장이 교환형식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최 청장이 다시 재경부 산하 외청장으로 승진하면서 국세청에 1급직 한 자리를비워준 만큼 전 원장이 국세청으로 복귀하는 게 순리라는 설명이다. 이 경우 재경부 국장급에서 1급 승진자가 배출돼 국세심판원장 자리를 맡게 되리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전 원장이 이미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만큼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국세청 간부들은 드러내 놓고 말할 처지는 못되지만 내부에서 승진자가 나와 인사 숨통을 틔워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렇게 될 경우 여타 지방국세청장들과 본청 국장급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세청의 차기 1급 승진 후보로는 이진학 기획관리관(행시 16회), 최명해 조사국장과 기영서 광주지방국세청장(이상 행시 17회)과 김정복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이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