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과 대형 서점의 짝짓기 붐이 일고 있다. 복합쇼핑몰 안에 서점이 입점할 경우 학생뿐 아니라 일반 고객을 불러모으는 집객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상가개발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상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상 중"이라며 "이런 가운데 업체들이 성공적인 상가 분양을 위해 대형서점과의 제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멀티플렉스영화관,할인점,패밀리레스토랑과 제휴를 맺었던 상업시설들이 최근들어서는 대형 서점을 입점시킴으로써 쇼핑·오락뿐 아니라 복합생활문화 공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는 최근 복합쇼핑센터로 변신를 꾀하면서 대형서점인 프라임문고를 1층으로 옮겼다. 또 서울 명동 아바타도 3층에 연기학원을,6층에 이벤트홀을 입점시키고 5층에는 기존 2백50평 규모의 서점을 확대했다. 수도권에서 공급 중인 주요 상가도 대형 서점의 입점에 정성을 쏟고 있다. 경기도 분당 오리역 인근 '메가포스몰'은 지하 1층에 4백60여평 규모의 대형복합서점 '덕스&북스'에 우선 입점권을 줬다. 경기도 안산 고잔지구 내에 들어설 '스타맥스타워'도 안산지역에 대형 서점이 없는 점에 착안,서점을 대상으로 임대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 계양구 작전동 '메카브'도 5층을 대형 서점과 음반 매장 등으로 꾸미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