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내 20가구 이상 3백가구 미만의 중규모 집단취락지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 마침 아파트시장도 극도의 침체기를 맞고 있어 발빠른 투자자들이 수도권 그린벨트 내 토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토지시장 전문가들은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가 도심근접형 전원주택 및 실버형전원주택,전원카페 등으로 개발이 가능해 투자전망이 비교적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유망지역은 그린벨트 중에서 해제가 예정된 취락지구 내 토지가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중에서도 도로에 붙은 대지나 농지가 유망하다는 시각이 많다. 상대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문가들의 추천 지역이나 추천 지목은 조금씩 다르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자곡동 등 서울 강남구 인근 그린벨트 지역 대지를 매입하면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동시에 강남권의 도시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음악이나 창작활동을 하는 이들은 '재테크'와 '우수한 작업여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정하우징의 박철민 사장은 "하남 남양주 과천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도심 진출입이 용이한 지역이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 사장은 이들 지역 중에서 근린생활시설로 개발 가능한 땅들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JMK플래닝의 진명기 대표는 "대지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답에 주목하라"고 권한다. 절대 가격이 싸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대지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반경 20∼40㎞ 이내에 있고 가격대는 평당 1백만∼1백50만원대가 적당하다고 추천했다. ◆그린벨트 투자 주의점 무엇보다 가장 먼저 그린벨트 해제 대상 지역에 포함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길 하나 사이로 해제되지 않는 곳이 나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임대아파트나 벤처타운으로 수용될 지역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에서는 해당지역에서 6개월이상 거주해야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그린벨트 투자는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평당 1백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많아 지방의 토지에 비해 투자비용이 많이 필요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