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지법은 15일 9.11테러 가담혐의로 모로코 출신 무니르 엘 모타사덱에 대한 석방 요구를 기각했다. 모타사덱은 9.11테러 가담 혐의자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며, 변호인 측은 최근 모타사덱이 9.11테러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면서 석방을 요청했다. 모타사덱은 올해 초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 현재 연방협사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최근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는 모타사덱이 알 카에다 단원이 아니며, 9.11테러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신원 미상의 중요 정보 출처가 밝힌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함부르크 지법은 지난 주, 모타사덱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에서 9.11테러 사전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압델가니 음주디에 대해서는 BKA의 동일한 자료에근거, 석방토록 명령했다. 음주디도 석방은 됐으나 혐의사실에 대한 재판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